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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모두 걸 (girl) 이었다. Spike Jonze

    스케이트 보드 필름은 보더를 위한 아카이빙 뿐 아니라 시청자로서 문화를 소비하는 이에게도 커다란 영감이 됩니다. 영화 ‘Her’과 ‘존 말코비치 되기’로 이름을 알린 미국의 영화감독, Spike Jonze 는 90년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스케이트 보드 필름을 제작합니다. 그는 프린트베이커리에서 새롭게 소개하는 브랜드, ‘Girl’ (걸) 의 설립 멤버로도 함께하며 필름을 통해 그들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세우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Mid 90s (2019) / Girl (걸) 티셔츠를 입고 있는 ‘레이’ (오른쪽) ⓒA24


    하나의 문화를 공부하기로 했을 때, 그것이 삶이 된 이들을 기록한 시각자료를 가장 먼저 살피곤 합니다. 영화, 잡지 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알고리즘을 따라 여행을 시작합니다. 스케이트 보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굴러가는 바퀴의 짜릿함을 느껴본 적은 없어도 정제되지 않은 프레임 속 전개되는 필름과 그 안의 패션, 음악은 보드에 대해 깊이 알아보기 위한 시동을 걸어주었습니다.

    보드 필름은 그들을 위한 아카이빙 뿐 아니라 시청자로서 그 문화를 소비하는 이에게도 커다란 영감이 됩니다. 영화 ‘Her’과 ‘존 말코비치 되기’로 이름을 알린 미국의 영화감독, Spike Jonze (이하 존즈)는 90년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스케이트 보드 필름을 제작합니다. 그는 프린트베이커리에서 새롭게 소개하는 브랜드, ‘Girl’(걸)의 설립 멤버로도 함께하며, 필름을 통해 그들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세우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Video Days – Blind Skateboards 브랜드 광고 필름 / Mark gonzales와 Guy Mariano 같은 스케이트 보드 아이콘이 등장해 대다수의 10대 청소년들이 미국 서브컬처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존즈는 10대시절부터 BMX 와 스케이트보드 문화에 빠져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스케이트 파크를 자주 드나들다 잡지와 보드 회사에 사진작가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고요. World Industries 'Rubbish Heap' (1989) 과 첫 단편 영화인 ‘Video Days’ (1991) 를 개봉하면서, 그의 영화 제작 서사가 시작됩니다.



    영화  Lords of Dogtown (2005), 감독인 Stacey Peralta 는 80년대 서퍼이자 보더 출신 미국 영화 제작자이다.

    보더들은 70년대 후반 캘리포니아의 수영장이나 학교 뒷마당 등 일상적인 공간에서 Super 8mm 필름으로 서로를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스케이트 보드가 서핑에서 시작되었듯, 필름 또한 파도를 가르는 서퍼들에게 영향을 받았습니다. 존즈도 Stacey Peralta의 필름을 접하면서 “우리 모두 그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왼쪽부터 Mike Carroll, Rick Howard, Megan Baltimore, Spike Jonze ⓒGirl skate board

    “When I’m making stuff the thing that excites me most is not the result but the process, and trying to do something I’ve never done before. I love when me and my friends don’t know how to make something – there’s that risk of failure, which should be there. If it’s guaranteed not to fail it’s something you already know how to do.” - Spike Jonze


    내 친구들은 무언가 만드는 방법을 모르는 것을 좋아합니다. 거기에는 실패의 위험이 있죠. 실패하지 않을 것이 보장된다면 그것은 당신이 이미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일입니다. – 스파이크 존즈



    Girl (걸)의 시작은 1993년, 캘리포니아 Atwater Village에 위치한 The beastie boys studio에서 열린 한 파티에서 시작됩니다. 그곳에서 존즈를 비롯한 Mike Carroll, Rick Howard, Megan Baltimore 까지, 네 명의 인물은 프로 보더의 경력이 점점 짧아지는 것을 문제 삼으며, 무엇이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재미만을 추구할 수 있는 그들만의 브랜드를 만들기로 결정합니다.



    Yeah, right! (2004) /스케이드 보드 영화 감독, Ty Evans  공동 작업.  Owen Wilson  등장하며크로마키를 활용한 특수효과가 다수 사용된다비디오 크레딧엔 존즈의 개인 카메라로 촬영한 초슬로우 모션 촬영 시리즈가 포함되어있다.

    존즈는 수년동안 특정 스케이트 보드 회사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비디오를 제작해왔습니다. 하지만 Girl (걸)에서 만큼은 달랐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을 스케이트 보드와 카메라, 그리고 친구들을 꼽은 존즈에게 Girl (걸) 은, 모든 것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누군가의 요상한 아이디어가 Girl (걸) 에서는 현실이 된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요. 데크의 시그니처 아트워크와 브랜드 콜라보로 입소문을 타며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게 됩니다. 영상에 사용되는 기법도 나날이 발전해 더욱이 눈을 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존즈는 제품이 다양해지고, 사용하는 기술에 능숙해졌을 뿐, 어렸을 적 엄마의 비디오 카메라를 가지고 장난을 쳤던 그 당시의 바이브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전합니다. 여기에 소속 되어있던 보더들이 은퇴 이후에도 Girl (걸)이었던 자신의 모습을 상기하며, 같은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좌) Kids (1995) larry clark / (우) Paranoid Park (2007) Gus Van Sant - 2016년에 Dazed에서 진행한 Spike Jonze 관련 에디토리얼 中 실제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장면을 가장 매력적인 방식으로 사용한 장편 영화로 소개

    “Whatever happens in the future, I don’t think skate videos are going to go away,” -Spike Jonze


    미래에 무슨일이 일어나도, 스케이드 필름이 사라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 스파이크 존즈


    그가 선보인 필름들은 수많은 영화 감독들에게 실험적인 아이디어와 방식을 시도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가 되어주었습니다. 보더에게서 나오는 원초적인 에너지와 정의할 수 없는 패션, 그리고 어안렌즈 촬영방식 등은 뮤직비디오와 MTV 를 통해 예상보다 훨씬 더 깊이 대중문화에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스케이트 보드 문화에서 시작된 브랜드들이 캠코더로 촬영한 VHS 영상으로 마케팅을 선보이는 것처럼 90년대 보드 필름은 지금까지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요소가 되어줍니다.



    ⓒGirl Skate board

    “Our goal is to show skateboarding – and not always just the tricks but everything that surrounds it, all the things we love about it – the creativity, the skating with your friends and having fun.” - Spike Jonze


    우리의 목표는 스케이트보드를 보여주는 것 입니다. 트릭뿐 만 아니라 우리가 좋아하는 것, 창의성, 친구들과 보드 타기, 재미 등 보드를 둘러싼 모든 것을 보여줍니다. - 스파이크 존즈


    필름 속 보더들은 수 없이 넘어져도 일단 툭 털고 일어나 다시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길을 만들어나갔죠. 원하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해보는 Girl (걸) 의 낭만도 보드 문화를 향한 리스펙과 함께 계속해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 오늘의 Girl (걸) 이었던 우리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기를 바라며, 프린트베이커리 온라인스토어에서는 지금까지 Girl (걸)에서 선보인 데크 디자인과 '산리오(Sanrio)' 캐릭터와의 콜라보 제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DITOR 송효정 DESIGNER 디자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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